[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3월 경상수지가 78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화공품, 석유제품, 승용차, 반도체 수출 증가로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째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9000억 달러 적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78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3월 흑자 규모(59억4000만 달러)보다 18억8000만 달러 확대됐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계속되고 있다. 흑자폭은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 연속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품수지는 수출 호조로 79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1년 전의 459억 달러보다 18.5% 증가한 543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화공품 수출은 37.2% 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석유제품(17.4%), 승용차(14.7%), 반도체(8.3%) 등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도 전년동월(389억4000만 달러) 대비 19.3% 증가한 46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재가 25.5% 증가했고, 원자재(15.9%)와 자본재(19.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900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7억4000만 달러 축소된 규모다. 적자를 보였던 운송수지가 6억9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 운송수입은 해상화물운송수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3월 선박컨테이너운임지수는 전년대비 194.4% 높아졌다.
본원소득수지는 12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21억2000만 달러) 대비 흑자 폭이 4억1000만 달러 확대됐다. 국내 기업의 해외 법인으로부터 배당 수입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00억1000만 달러 로 전년(74억 달러)대비 26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2억2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9억7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4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72억7000만 달러 늘었다.
1분기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228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이끈 것은 수출 호조 영향이었다. 수출은 전년동기(1296억2000만 달러)대비 12.4% 증가한 145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78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3월 흑자 규모보다 18억8000만 달러 확대됐다. 사진은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