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불확실성 제거..다우 102p '점프'

유럽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안도 + 기업 실적 '양날개'

입력 : 2010-07-24 오전 8:45:00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뉴욕증시가 유럽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급등했다. 기업의 실적 개선세까지 가세하면서 증시가 이틀째 총 300포인트 이상 수직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각)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02.32포인트(0.99%) 상승한 1만424.6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58포인트(1.05%) 오른 2269.47,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8.99포인트(0.82%) 상승한 1102.66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이날 오전만 해도 유럽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지켜보자는 등 관망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혼조세를 이어갔다.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주말을 앞둔 부담감마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하지만 지수는 유럽 은행권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솟구쳐 오르기 시작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은 91개 은행 중 7개 은행만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고, 이들이 대부분 스페인의 소형 저축은행인데다 테스트 결과가 시장의 전망에 대체로 부합했다는 평가가 뒤이어진 영향이다.
 
기업들의 호재성 재료들까지 쏟아지면서 오후들어 본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포드와 버라이존 등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GE가 리세션 여파로 배당을 삭감한 지 1년만에 다시 배당을 늘리기로 하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났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사노피 아벤티스가 미국 제약사 젠자임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M&A 기대감까지 더해졌다.
 
증시는 장 후반 상승폭을 확대해 하루 중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종목 가운데 25개 종목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포드는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2분기 순이익이 주당 68센트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 41센트를 웃돌았다. 주가도 5% 이상 급등했다. 통신업체 버라이존도 2분기 순이익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평가로 주가가 4% 가까이 올랐다.
 
GE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분기 배당을 종전 주당 10센트에서 12센트로 20% 늘리기로 결정했다. GE는 배당금 증액과 별도로 올 연말 종료되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2013년까지 연장키로 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사노피 아벤티스가 미국 제약사 젠자임에게 비공식적으로 인수를 타진했다는 소식에 젠자임이 15% 급등했다. 하지만 나스닥에 상장된 사노피는 4,2% 떨어졌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한 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가 한주간 3.24% 올랐고, 나스닥과 S&P500지수는 각각 4.15%와 3.55%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32센트(0.4%) 하락한 78.9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뉴스토마토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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