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SK이노베이션 울산CLX에서 개최된 ‘세대공감 클랜’ 해단식에서 ‘세대공감 클랜’ 구성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9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SK이노베이이션은 지난 6일 울산Complex에서 ‘세대공감 클랜’ 조직이 해단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세대공감 클랜은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구성원들간 세대공감을 만들기 위해 조직과 문화를 바꾸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선 구성원 대표 27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 노사는 ‘행복한 구성원, 행복한 일터,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위해 상시 협의기구인 행복협의회를 출범했다. 행복협의회는 회사가 직면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구성원이 중심이 되어 스스로 해결책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특징이며, 그 첫번째 발걸음으로 ‘세대공감’을 선정했다.
SK이노 울산CLX는 입사 1년차부터 약 40여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고 퇴직을 앞둔 직원들까지 그 연령대가 다양하다. 특히 1년 365일 가동되는 공장 특성상, 4조3교대제 교대근무로 인해 다양한 연령대가 밀접하게 섞여 일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세대간 갈등 문제에 노출이 쉬운 구조다.
세대공감 클랜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 격주로 워크샵을 통해 세대갈등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방법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하여 개선안을 만들어 왔다.
약 8개월간의 활동을 통해 △기대 역할·관계에 대한 인식 차이 △교육·일하는 방식에 대한 오해 △조직 문화에 대한 이해 차이를 대표적 문제점 도출 △다름 인정, 상호 존중 약속 △오해를 이해로 함께하는 성장 △세대공감 지속 추진 시스템 구축의 세가지 방향성과 함께 ‘세대공감 캠페인, 교육체계 개선, 공감 코디네이터’ 등 7개의 개선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해단식에서는 이들의 활동상을 담은 “우리 손으로 만든 행복, 세대공감 스토리” 제목의 책자를 출간해 의미를 더했다. 책자는 그동안의 문제 도출, 토론 과정, 해결 방안 등을 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책자를 국내 및 해외 사업장, 그리고 내외부 노사문화 관련 조직들에게도 제공할 예정이다.
노사간의 협의를 거쳐 확정된 7개의 개선 과제는 순차적으로 추진되며 SK이노 고유 문화로 정착되도록 노사가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SK이노 관계자는 "구성원 스스로 기업문화를 개선하며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회였고 세대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 업계 최초로 노사가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행복협의회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라며 “세대공감 클랜이 제시한 해결책은 앞으로 새로운 SK이노베이션의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토대가 될 것”라고 말했다.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은 “울산CLX 행복협의회의 첫 번째 주제인 ‘세대공감’은 어려운 숙제였지만 충분히 논의하여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 냈고 앞으로도 구성원의 행복과 관련한 새로운 고민을 찾아내 클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면서 “노사간 상생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울산CLX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