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공공기관 3차 이전 계획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이 기각된 것에 대해 "상식적이고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반대의견까지 수렴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반대의견도 적극 수렴해 함께 사는 세상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법원이 경기도 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맹과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반대 범도민연합' 등이 낸 '제3차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계획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균형발전은 '하면 좋은' 미덕이 아니라 '안 하면 큰일 나는' 중대문제"라면서 "자원과 사람이 한쪽으로 몰리면 그 가치와 역량을 다 발휘하기 어렵고, 국가경쟁력을 갉아먹으며, 계층 간 분열과 반목을 가져오고, 국민적 화합을 통한 미래 대비를 어렵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전체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경기도 내에서도 균형발전은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며 "경기 동·북부 지역은 군사 규제, 수도권 규제, 자연보존권역 및 상수원 보호구역 등으로 대가 없는 희생을 강요받아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곳은 채우고 넘치는 곳은 좀 덜고, 힘이 너무 집중된 곳은 분산하고 힘이 약한 곳은 부축하는 것이 공동체의 기본 정의"라며 "소송을 무릅쓸 정도로 깊은 관심을 두고 계신 주민, 직원분들의 안타까움과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며, 그분들의 어려움과 반대의견까지 적극적으로 수렴해서 함께 사는 세상, 억울한 사람도 지역도 없는 경기도의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2월17일 수원시에 있는 경기연구원,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복지재단, 경기도농수산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7개 기관을 경기 동·북부로 이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자 경기도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맹과 경기도공공기관이전반대범도민연합 등은 이 지사를 상대로 이전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며 공공기관 이전에 반발했다.
4월2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