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경찰이 납품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전방위로 압수수색했다. 지난 8일 본사 압수수색에 이어 두번째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13일 "오전 10시부터 LH 서울지역본부와 경남진주 본사, 전현직 직원 3명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납품관련 서류와 회계자료, PC하드디스크, 압수수색 대상자들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추가로 혐의가 확인된 전현직 LH직원들에 대한 혐의점에 대한 물증 확보 차원이다.
경찰에 따르면, LH 전현직 직원 3명은 LH 전직 간부 소개로 만난 업체들을 대상으로 건설자재 납품 과정에서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혐의점은 부동산투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수사 초기인 지난 3월 특정업체가 LH 건설자재 납품 특혜를 받은 정황이 확인됐고 경찰은 LH 전직 간부 A씨와 납품업체 대표 2명을 피의자로 특정한 뒤 수사를 확대해왔다. 최근 수사에서 전현직 직원 3명이 피의자로 추가된 것으로, 현재 납품비리 의혹으로 입건된 사람들은 총 6명이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들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한 뒤 분석된 증거물을 종합해 관련자들을 소환조사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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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