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동물실험서 항암제 내성 억제 확인"

네이처 자매지 '셀 데스 디스커버리'에 연구 논문 게재

입력 : 2021-05-14 오전 8:45:40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에이치엘비(028300)는 경구용(알약) 항암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이 암 생성 및 내성 발생을 억제한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셀 데스 디스커버리(Cell Death Discovery)'에 게재됐다고 14일 밝혔다.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리보세라닙은 여러 암종에서 과발현해 암줄기세포(cancer stem cell)로 분화를 야기하는 베타 카테닌(β-catenin)의 신호를 효과적으로 차단해 암줄기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약물 내성(resistance) 유전자의 발현도 감소시켰다.
 
리보세라닙은 또 약물배출펌프의 발현을 저해해 암세포의 항암제 배출을 억제함으로써 약효를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암 세포막의 약물배출펌프(ABCB1, ABCC1, ABCG2)가 활성화하면 약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약효가 떨어진다. 
 
에이치엘비는 이번 시험을 통해 리보세라닙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고 암줄기세포의 성장을 억제해 항암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성이 있는 암에서도 효과가 있어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에서도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에이치엘비 바이오전략기획팀 장인근 박사는 "리보세라닙은 자체적으로 항암 효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병용요법 시 종양미세환경을 개선시켜 타 항암제의 효능까지 높여준다"라며 "이번 논문은 내성 문제가 제기되는 면역항암제·세포독성항암제 등과 리보세라닙을 병용 시 약효를 더욱 증대시킬 수 있음을 밝혀 에이치엘비가 진행 중인 간암1차 3상, 위암 2차 2상, 대장암 3차 2상 등 글로벌 병용임상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줬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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