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친환경차 전환을 위한 사업재편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각 기업 여건과 특성에 맞는 정부의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르노삼성 부산 공장의 차량 생산 모습 사진/르노삼성
17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부품기업 미래차 사업재편 사례와 확대 방안' 보고서를 통해 "개별 기업의 역량만으로는 미래차 전환에 한계가 있다"며 "기업 규모별, 도급 단계별, 생산 부문별 특성에 맞게 부품기업이 실질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부품기업 간 수직적 구조를 활용해 1차 부품기업과 2~3차 중소·중견 부품기업이 동반자적 관계로 공동으로 미래차 전환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미래차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각종 정책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미래자동차 확산 및 시장선점 전략과 지난 2월 제4차 친환경차 기본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500개, 2030년까지 1000개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연내 부품기업 미래차 전환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이같은 정책적 뒷받침이 자동차 부품업계 전반에 신속히 반영되려면 개별 업체들 역시 현실에 맞는 사업재편안 등을 수립하고 적극 대응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부품기업은 사업재편 승인을 받을 시 자금, 세제, R&D 지원 등 인센티브를 활용할 수 있다.
김세엽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미래차로의 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이나 여전히 부품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철강 가격 폭등 등 위기가 계속돼 미래차 대응 여력 부족한 상황"이라며 "부품기업들은 사업재편제도 뿐만 아니라 산업부가 지원하고 있는 각종 금융·기술·컨설팅 사업 등을 활용해 중장기 미래차 대응 전략 수립과 실행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