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혁신적인 기술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첨단 반도체 소재 부품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
최유진 샘씨엔에스 대표이사는 3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샘씨엔에스는 2007년 삼성전기 세라믹 사업부를 2016년에 인수하며 출범한 회사다. 반도체 마지막 EDS(Electrical Die Sorting) 공정에서 실리콘 웨이퍼(Si wafer) 수율을 측정하는 테스터 장비 내 핵심부품인 프로브카드의 브레인(Brain) 역할을 하는 세라믹 기판(STF)을 양산하고 있다.
세라믹 STF는 반도체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검사장비의 핵심부품으로 웨이퍼의 칩과 테스터를 연결해주는 전기적 신호들의 '길' 역할을 한다. 이 부품은 수백만 개에 달하는 비아(Vi)a와 최대 40층의 내부 레이어들이 한 치의 오류도 없이 연결돼야 하는 기술 집약도가 높은 산업이다.
샘씨엔에스의 주요 제품으로는 메모리용 12인치 낸드(Nand), 12인치 디램(DRAM) 등이 있다. 비메모리용 CIS(CMOS Image Sensor)는 현재 개발 중이다. 해외에서 독점했던 세라믹 STF 기판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세계 최초로 LTCC(Low Temperature Co-fired Ceramic) 공법을 사용해 대면적 무수축 LTCC 세라믹 STF를 상용화했다.
샘씨엔에스는 설계, 기판, 가공, 박막의 세라믹 STF 핵심기술을 소재부터 제품까지 전 과정 자체 개발에 성공한 국내에서 유일한 업체다. 회사는 초기 투자까지 완료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 내 메이저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양산까지 가능하도록 강력한 진입 장벽을 구축했다.
회사는 품질 향상과 가격경쟁, 납기 준수 등으로 고객 만족을 이끌어 국내 글로벌 톱 티어(Top-tier)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 밖에 키옥시아(KIOXIA), 마이크론(MICRON), 인텔(INTEL)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근 반도체 산업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5G 등의 영향으로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시장 호황과 반도체 국산화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는 상황이다.
더 높은 성장을 위해 샘씨엔에스는 현재 세라믹 STF 응용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5G 통신모듈 세라믹 STF, 정전척 등 신규사업을 준비 중이다. 해당 시장 진입을 위해 신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현재 성능 평가가 진행 중이다.
최 대표는 "현재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글로벌 톱 티어 고객사 확보와 함께 DRAM과 비메모리 등 신제품 출시 및 통신모듈 등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샘씨엔에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1200만주로 신주모집 1000만주, 구주매출 200만주다. 이달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이후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말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샘씨엔에스 최유진 대표가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