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억원 차관 "원자재 가격 상승…원유 정부비축·비철 재고량 확대"

5월 두바이유 가격 66달러 코로나19 이전 수준 상회
내구재 등 소비자가격 반영 가능성

입력 : 2021-05-21 오전 9:50:4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유 비축 확대와 비철 재고량을 상향조정한다. 특히 구리 3%, 알루미늄·주석 1%씩 할인 판매한다. 타격이 예상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연 2% 이자율로 최대 20억원까지 외상 판매를 통해 기업의 구매 부담을 완화키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 18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겸 제1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코로나로 급락했던 (국제 원자재) 가격이 작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 급등하면서 기업의 원가부담이 일시에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배럴당  20달러로 떨어졌던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달 66달러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직전인 1월(배럴당 64달러) 수준을 상회하는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인상폭이 심상치 않다.
 
이억원 차관은 "일시적 병목 현상에 따라 나타나는 사재기 등 시장교란행위 등은 우리 기업들의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상승분의 납품단가 반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향후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내구재 등의 소비자가격에 일부 반영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충격 최소화를 위해 원유의 정부비축 확대하고 비철 재고량 상향조정한다. 
 
구리 3%, 알루미늄·주석 1%씩 할인 판매하고, 중소기업 기준 연 2% 이자율로 최대 20억원까지 외상 판매해 구매 부담을 완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철강 등 수급이 불안정한 품목은 업계 생산확대 독려, 수출물량의 내수 전환 등을 통해 국내 공급물량을 최대한 확보한다. 
 
사재기 등 시장교란행위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비정상적 유통 상황을 점검해 가수요를 완화해 나갈 예정이다.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원자재 구매대금 융자확대, 중소기업 협회 및 단체의 공동구매를 활성화하고, 납품단가 협상도 중기중앙회를 통해 지원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변동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산업구조를 탄소중립·자원순환 구조로 전환해나간다.
 
이 차관은 "철강, 비철금속, 유가 등 원자재 가격동향이 우리 산업 경쟁력을 제약하지 않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 관리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수출입물류 후속조치와 관련해서는 “선복 공급을 확대하겠다. 미주항로에 5월 24일, 30일 임시선박을 투입할 것”이라며 “6월 이후에도 임시선박을 월 2척 이상을 투입하겠다. 유럽항로에는 1.6만TEU급 신조선 4척에 이어 6월까지 4척을 추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 18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겸 제1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일시적 병목 현상에 따라 나타나는 사재기 등 시장교란행위 등은 우리 기업들의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수출입 항구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용윤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