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나온 삼성전자 '하향' 리포트, 증권업계 분위기 삭막

삼성전자 목표가 9만2000원 하향, 상황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입력 : 2021-05-22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증권사의 분위기가 싸늘해지고 있다. 올 초 삼성전자의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분석과 함께 목표주가 상향이 잇달아 나왔던 반면 지난달 첫 목표가를 내린 리포트를 시작으로 이번 주에도 하나금융과 하이투자증권에서 조정 리포트를 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조정 폭이 큰 상황에서 오는 2분기와 3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공격적인 매수 관점보다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은 목표가를 내린 이유에 대해 “IM 부문에서 갤럭시 S21 출하 감소와 일부 부품 부족 문제에 따른 스마트폰 출하량 하락에 따라 영업이익이 2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3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지난 3년간의 연간 고점 P/B(주가순자산비율) 배수의 평균인 1.9배를 예상 BPS(주당순자산)에 적용했다”면서 “이런 과정으로 도출된 신규 목표주가는 9만2000원”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하나금융투자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1000원으로 내렸다. 목표주가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Q(수요물량)가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중저가 반도체 시장에서 공급사들이 증설보다 가동률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이 흐름에 삼성전자의 세트 부문(IM, TV)의 제품 출하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첫 목표가를 내린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월 목표주가를 기존 9만2000원에서 12만원으로 올리고 4월에는 11만5000원으로 내렸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사업부내 비메모리 부문의 매출 비중이 24%에 달하는 만큼 독립적인 가치 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SOTP(Sum of the parts) 방식으로 목표가를 산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1월 최고가인 9만6800원을 기록한 이후 하향세다. 지난 18일 8만원을 밑돌아 7만9600원을 장 마감한 이후 소폭 하락과 상승을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8만원 수준이다.
 
삼성전자에 대해 증권사의 목표가 하향 리포트가 나오고 있다. 사진/신송희 기자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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