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2차 전지와 풍력, 태양광 같은 신재생 에너지 시장은 팬데믹 이후 투자자들이 몰리는 분야로 부상 중이다. 에너지 전문가인 저자 예긴은 주요 국가들의 패권 경쟁을 짚어가며 “앞으로 일자리, 돈의 흐름, 국가 간 관계가 에너지를 둘러싸고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 전망한다. 제 2의 셰일혁명을 꿈꾸는 미국과 항로 확보에 사활을 건 중국, 동남아로 뻗어가려는 러시아, 새로운 캐시카우를 찾는 중동…. 40년 간 석유 중심으로 움직이던 에너지 시장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뉴 맵
대니얼 예긴 지음|우진하 옮김|리더스북 펴냄
“우울할 때는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읽으라”는 말이 있다. 쉽고 간결한 문체로 히데오는 인간의 부조리한 세상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다.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등과 ‘포스트 하루키 세대’의 선두주자로도 평가 받는다. ‘죄의 궤적’은 나오키상 수상작 ‘공중그네’로 유명한 그가 7년 만에 발표하는 장편 소설. 전대미문의 유괴사건을 중심으로 죄를 저지른 이와 이를 추적하는 형사의 수사를 그린다. 3년간 집필 끝에 나온 미스터리 소설의 정수다.
죄의 궤적 1, 2 세트
오쿠다 히데오 지음|송태욱 옮김|은행나무 펴냄
‘거리두기’와 ‘개인주의’가 일상화 돼 버린 시대다. 누군가에 대한 걱정과 도움, 사랑까지도 기준선을 정해놓고 지켜가기 바쁘다. 파주 출판 마케터인 저자는 “그럼에도 함께 하자”고 손을 내민다. ‘나’와 ‘너’라는 목 앞의 선을 조금 넘어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고 돌려줄 수 있는 마음들이 있다. 선을 넘는 선(善)의 미학. 이런 미세한 생각의 변화가 세상을 바꿀지 모른다. 오은 시인이 추천사를 썼다. “어느 날 길가에서 손수건을 건네준 청년의 마음을 떠올렸다.”
잠깐 선 좀 넘겠습니다
최원석 지음|상상출판 펴냄
‘환상의 빛’, ‘금수’의 작가 미야모토 테루가 생의 순간을 포착한 에세이를 내놨다. 오사카 변두리의 강과 생계를 꾸려나가는 사람들의 땀내, 햇볕 냄새, 생활에 찌든 한숨 같은 것이 그는 자신의 마음 주름 깊이 잠식해있다고 말한다. 터널 연립주택에 사는 동네 사람들이 그의 눈엔 흘러간다. 40년간 알루미늄 주전자만 만들어온 노인, 한신 전철 아마가사키역 근처에서 점치는 여자, 우체국 직원 형제… 기억에 담아두지 않을 법한 평범한 이야기들을 예리하게 그려낸다.
생의 실루엣
미야모토 테루 지음|이지수 옮김|봄날의책
‘돈’과 ‘부’가 전 세대를 관통하고 있다. 젊은 세대는 스펙 쌓기보다 재테크에 열을 올리고, 중장년층도 부동산과 주식 투자에 매달리고 있다. 자기계발 시대는 ‘자본계발 시대’로 이행 중이다. 어떻게 하면 부를 쌓을 수 있나. 저자는 30여년 간 전 세계 슈퍼리치들을 연구해왔다. 이들은 대체로 돈에 집착하기 보단 돈이 가져다 줄 감정에 집중하는 습관을 보였다. 저자는 1시간 일찍 일어나기 같은 작은 습관을 실천에 옮기는 엄격한 자기 관리도 필수였다고 분석한다.
부자의 패턴
댄 스트러첼 글|송이루 옮김|비즈니스북스 펴냄
경제학에 오스카상이 있다면 수상자는 팀 하포드란 말이 있다. 밀리언셀러 ‘경제학 콘서트’를 집필한 세계적인 경제학자. 오늘날 인류의 경제를 과거 발명품과 연결시키는 그의 문체는 영화를 보듯 생생하다. 그에 따르면 재봉틀에서 유행한 렌털 서비스가 없었다면 지금 넷플릭스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밖에도 구글 광고 입찰에서 로마인의 전략을 보고, 연필에서 국제 공급사슬과 가격시스템을 읽는다. 하나의 재화로부터 사회경제학적 영향을 광범위하게 살핀다.
팀 하포드의 세상을 바꾼 51가지 물건
팀 하포드 지음|김태훈 옮김|세종서적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