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017670)·SK브로드밴드·IDQ·유알정보기술 등 'SKB컨소시엄'은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운영' 국책 과제를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디지털뉴딜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주했다.
SKB컨소시엄이 수주한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과제는 한국수력원자력·평화홀딩스·고려대 케이바이오(K-Bio)센터 등 7개 기관·9개 구간의 통신망에 양자암호통신을 구축하는 것이다. 컨소시엄은 올해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산업시설에서 비상 통신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공공기관이 보유한 핵심 데이터 및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양자암호통신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SKT 자회사 'IDQ'의 연구원이 25일 분당 IDQ연구소에서 양자암호통신기술을 네트워크 인프라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SKT
민간 분야에서는 수소차 부품 설계 기술을 개발하는 평화홀딩스에 적용해 수소차 핵심 기술을 보호한다. 의료 분야에선 고려대 케이바이오센터에 적용돼 클라우드 기반 의료 시스템의 양자암호 운용 성능을 검증하게 된다. 계명대 동산병원에서도 자율로봇이 취득한 개인정보 데이터 보호에 활용된다. 이외에도 ADT캡스 통합관제센터가 보유한 경비영상 데이터 보호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SKT는 NIA가 발주한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KOREN)'의 이기종 양자암호 통신망도 구축·운영한다. KOREN은 국가 미래네트워크 기술과 응용서비스를 검증하기 위한 통합 연구시험 네트워크망이다. SKT는 KOREN망에 구축된 서로 다른 양자암호 통신망을 통합 관제할 수 있는 Q-SDN(양자암호통신망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 제어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국가 시험망에서 이기종 양자암호통신을 관제·운용하는 첫 사례로, Q-SDN 제어기를 통해 양자암호통신망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전문기관에 개방할 예정이다.
하민용 SKT 이노베이션 수위트(Innovation suite)장은 "보안이 최우선인 국가 주요 시설을 넘어 산업·민간에 걸쳐 양자암호통신이 폭넓게 기여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양자암호의 저변을 넓혀 고객이 안심하고 ICT 환경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