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대로된 하천정비사업은 '4대강'이 유일"

심명필 본부장 "대통령덕에 이나마 가능했던 것"
전체 공정률 22.4%..계획대비 111% 달성

입력 : 2010-07-27 오후 3:41:10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국토해양부가 제대로 진행된 하천 정비계획은 4대강사업이 처음이라며 4대강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심명필 국토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은 27일 "그간 국가차원의 하천 정비계획은 많았지만 제대로 진행된 것은 4대강사업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심 본부장은 이날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누군가 나서서 하겠다고 하고 이를 진행하니까 이 정도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997년 하천관리계획에 23조원, 2002년 태풍 루사 수난대책에 43조원 등 정부가 계획한 하천 정비계획은 많았지만, 제대로 진행된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현재 4대강사업의 전체 공정률은 22.4%로 계획대비 111%를 달성하며 정상 추진중이라는 것이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의 설명이다.
 
국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덕분에 4대강사업의 공정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다는 이른바 `李비어천가`다.
 
심 본부장은 자치단체장이 바뀐 경남과 충청 등지에서 특위를 구성해 미착공 구간에 대해 사업을 보류시키고 있다는 지적에는 "공식적으로 제안이 들어오면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단순히 단체장이 바뀌었다고 사업자체를 하고 안하고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래도 안하겠다면 그에 대한 준비는 돼 있다. 하지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준설을 많이 했는데도 최근 홍수에서 4대강 지류 쪽에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업이 끝나야 완전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지금 0.4~3.9m 정도 준설하고 있고 다하면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지류문제는 4대강사업에 포함된 국가하천이 18개(총 64개) 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효과가 없다고 할 수 있다"며 "지류 등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계획도 수립해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 4대강사업의 속도를 조절하자는 주장이 나오는데 대해서는 "그쪽에서 얘기한 것일뿐 이쪽에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준공 후 관리에 대해 심 본부장은 "현재 준공 후 관리에 대한 계획을 마련 중"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의 4대강사업 공정률은 한강 24.3%, 낙동강 22.1%로 계획대비 각각 109%와 113%를 달성했으며, 금강은 26.5%, 영산강은 17.3%로 계획대비 각각 109%, 105%를 달성 중이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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