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인플레이션 일시적인 것…연말까지 지속"

전염병 대유행·공급망 병목 현상 관련 지출 변화가 원인
블룸버그통신 "옐런 발언, 다른 당국자들 예상보다 더 긴 기간"

입력 : 2021-05-28 오전 9:04:03
[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지속되겠지만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 소위 청문회에 출석해 "지금 당장 내 판단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는 고질적인 어떤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이것이 몇 달 더 지속하고 올해 말까지 높은 인플레이션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4.2% 올랐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약 1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6%보다도 높았다.
 
이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천문학적 재정을 풀고 제로금리 수준의 확장적 통화정책을 펼친 부작용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옐런 장관은 백악관과 재무부가 인플레이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물가 상승이 전염병 대유행, 공급망 병목 현상과 관련된 지출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는 매우 심각하고 비정상적인 충격으로 타격을 받았다"며 "이것이 지출 패턴에서 상당한 변화를 초래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옐런 장관이 연말까지 높은 물가 상승률을 예상한 데 대해 당국자들이 이전에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보다 더 긴 기간이라고 평가했다.
 
옐런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와 다른 지출 프로젝트가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28일 공개할 2022회계연도 연방 예산안이 다가올 10년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방정부 부채비율을 100% 이상 수준으로 유지시키겠지만, 이자 지급 능력에 문제가 없고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귀결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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