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국민연금의 올해 1분기 말 수익률이 3.94%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국내외주식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채권은 금리 상승 영향으로 수익률이 하락했으나, 해외채권은 환율 상승 영향으로 수익률이 올랐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1년 1분기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전년 대비 38조8000억원 증가한 872조5000억원(잠정)으로 집계 됐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3월 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은 3.94%다.
자산군별로 보면 금액가중수익률 기준 국내주식 9.08%, 해외주식 8.88%, 대체투자 3.14%, 해외채권 1.59%, 국내채권 -1.1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주식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추가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안정적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국내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올해 3월 말까지 6.54% 올랐다.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달러기준)은 같은 기간 4.51%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4.18% 올랐다.
국내외 채권은 경기 회복 기대감,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리가 상승해 평가손실이 늘었다. 국내채권은 전월 대비 수익률이 하락했으나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 환산이익 증가로 전월 대비 수익률이 올랐다.
국고채 3년물은 연초 이후 3월 말까지 16bp(1bp=0.01%포인트) 상승했고 국고채 10년물은 34bp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채 10년물은 79bp 상승했다.
국내외 대체투자 자산은 3월 중 안정적인 이자·배당수익 실현,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이 수익률 상승에 기여했다. 대체투자 자산은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가 이뤄져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국민연금기금의 설립 이후 연평균 누적수익률은 6.03%로 나타났다. 누적 수익금은 총 472조3000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20.5%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말 국내주식 목표 비중인 16.8%를 3.7%포인트 넘긴 수치다.
28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3월 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3.94%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사진은 공단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