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국민연금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투자를 하지 않기로 했다. 탈석탄 운용 정책을 선언하고, 단계적 실행방안 수립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관련 연구용역을 수행할 예정이다.
28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제6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민연금기금 투자제한전략 도입방안(안)'을 심의·의결했다.
투자제한전략(네거티브 스크리닝·Negative Screening)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산업군·기업군을 투자 가능 종목군 및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제한하는 투자정책이다.
기금위는 연기금의 탈석탄 운용 정책을 선언하고, 위험 관리측면에서 기금운용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할 것을 결정했다. 이를 시작으로 국내·외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투자를 하지 않는다.
'국민연금기금 운용지침(투자정책서)'에 투자제한 조항을 신설하고 탈석탄 운용정책 방향을 대내외적으로 공표해 기금운용방향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높일 계획이다.
준비단계로는 단계별 실행방안을 수립한다.
우선 올 하반기에 관련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연구 과정에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여 실행방안을 제도화시킬 계획이다.
한편 기금위는 2022~2026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과 함께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는 2022년도 기금운용계획을 의결했다.
향후 5년간 실질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 등을 고려해, 기금의 목표수익률을 5.1%로 정했다. 2026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식 50% 내외, 채권 35%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이다.
내년도 기금 수입은 연금보험료 53조원 등 총 131조원, 지출은 연금급여지급 31조원 등 총 32조원으로 예상된다. 운용 여유자금은 총 99조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연기금 자산은 2021년 주식 373조원·채권 400조원·대체투자 118조원에서, 2022년 주식 419조원·채권 404조원·대체투자 128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금위는 이날 선언문을 통해 "국민연금기금은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소득을 책임지는 장기투자자로서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과 지속 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탄소 중립사회로의 전환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선언했다.
28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제6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민연금기금 투자제한전략 도입방안(안)'을 심의·의결했다. 사진은 공단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