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서 수원고검장·고흥 인천지검장…사의 표명(종합)

법무부, 6월 초 대검검사급 이상 검사 인사

입력 : 2021-05-31 오후 5:57:47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검사장급 인사를 앞두고 조상철 서울고검장에 이어 오인서 수원고검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오인서 고검장은 이날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오 고검장은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자리를 정리할 때라고 판단했다"면서 "소신을 지키며 책임감 있게 일해 온 대다수 동료, 후배에게 경의를 표하며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 고검장은 법무부 공안기획과장·감찰담당관,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대검찰청 공안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대구고검장 등을 역임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긴급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달 17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하자 이해충돌 우려로 관여하지 않은 문홍성 수원지검장을 대신해 같은 날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심의위원회의 신속한 개최를 요청하기도 했다.
 
고흥 인천지검장도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고 지검장은 대검 공안기획관,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서울고검 차장검사, 울산지검장 등을 맡았다.
 
앞서 조상철 고검장도 지난 28일 "떠날 때가 됐다"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조 고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검찰권은 우리에게 주어진 권한이기에 앞서 국민을 위해 바르게 행사돼야 할 책무라는 점을 명심하고, 언제나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적정하게 행사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대검검사급 이상 검사 인사에 대해 6월 초순 발표하고, 6월 초·중순 부임 일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 검찰인사위원회(위원장 전지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27일 대검검사급 이상 검사 인사와 관련한 회의를 열어 인사 방향과 신규 보임 대상자(사법연수원 29기~30기) 적격 여부를 심의·의결했다.
 
특히 회의에서는 고호봉 기수의 인사 적체 등과 관련해 대검검사급 검사 인사 시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 검사의 보직 범위에 관한 규정' 내에서 탄력적 인사를 하는 방안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이에 대해 인사위원회 당일 취재진에게 "인사 적체가 있다"며 "특히 보직제와 관련해 여러 어려움이 있어 전반적인 점검·검토를 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오인서 수원고검장이 지난 3월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고검장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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