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공급망·다자주의 복원, 세계경제 회복 뒷받침해야"

OECD, 올해 세계경제 5.8% 성장 전망
복원력 강화, 글로벌 교역·투자 회복 주춧돌 될 것
저소득 국가 지원 통한 '불균등 회복'도 해결 필요
7월, 디지털세 합리적 원칙 도출 기대

입력 : 2021-05-31 오후 7:00:0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5.8%로 상향한 것과 관련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라고 평가했다. 공급망·다자주의·국제적 이동의 복원을 통해 이러한 회복세를 뒷받침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일 홍남기 부총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 참석해 "금번 발표된 OECD 경제전망은 2021년 세계경제가 5.8%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기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OECD는 지난해 12월 4.2%로 전망하던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전망한 데 이어, 3월 5.6%, 5월 5.8%로 올려잡았다.
 
홍 부총리는 "한국은 OECD 정책권고에 부합하는 과감하고 선제적인 거시정책을 추진한 결과, 1분기에는 1.6% 성장률(전분기 대비)로 위기 이전 GDP 수준을 회복하는 등 OECD 국가 중 최상위 수준의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회복세(upturn)를 안착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는 공급망 복원, 다자주의 복원, 국제적 이동 복원 등세 가지 차원의 복원력 강화가 시급하다"며 "이들 복원력 강화는 글로벌 교역·투자 회복에 주춧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러한 의미에서 OECD 차원에서의 국제적 이동 이니셔티브 논의의 진전, 신속하고 공평한 백신 보급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홍 부총리는 "국가간·계층간 격차를 완화하는 '포용력' 측면에서 OECD가 청년·여성 등 취약계층의고용·주거에서의 불균등 문제에 주목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OECD의 주택정책지침 보고서와 청년 액션 플랜(2013년 발표) 개정이 각국 정부의 부동산정책 수립, 정부정책에 대한 청년층의 신뢰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저소득국가 지원을 통해 국가간 불균등한 회복을 해결해야 한다"며 "채무상환 유예(DSSI) 및 채무재조정 조치와 더불어 열악한 보건의료 여건 개선 및 디지털 격차 해소 등을 위해 포용적 정부개발원조(ODA)를 중점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홍 부총리는 "코로나19가 디지털·그린 경제로의 구조적 전환을 가속화시킨 가운데, 혁신에 기초한 전환과 적응력 제고가 관건"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혁신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갑게도 어제와 오늘, 서울에서 개최된 P4G 정상회의에서 그린경제와 혁신에 대한 글로벌 리더들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며 "OECD 기후행동 평가프로그램(IPAC) 이니셔티브도 기후 관련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글로벌 기후대응 공조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디지털 경제 적응 노력의 일환으로, OECD를 중심으로 디지털 경제의 글로벌 조세규범인 디지털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금년 7월까지 디지털세의 본래 취지에 부합하고 각국의 세원잠식을 막을 수 있는 명확하고 합리적인 원칙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31일 홍남기 부총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 참석해 "금번 발표된 OECD 경제전망은 2021년 세계경제가 5.8%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고 이는 기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반영한다"며  "글로벌 경제의 '복원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출근하는 시민들. 사진/뉴시스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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