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 예비입찰에 하림그룹 등 10여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했다. 연내 국내선 운항을 목표로 하는 이스타항공은 다음달 새주인을 맞이할 전망이다.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뉴시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17일부터 시작한 이스타항공 LOI 접수가 전날 오후 마감됐다. 인수전에 참여한 곳은 쌍방울그룹, 하림그룹, 사모펀드 운용사 등 13곳에 달한다.
이스타항공은 이날부터 7일까지 예비입찰자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시작한 후 14일 본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입찰 공고 이전 한 중견기업과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해 '스토킹 호스'방식의 매각을 진행 중이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고 입찰 무산 시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본입찰에서 인수참여자가 우선매수권자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매수권은 우선매수권자에게 돌아간다. 반대로 우선매수권자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참여자가 있다면 인수자를 변경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입찰 금액 규모 △자금 투자 방식 △자금 조달 증빙 등의 항목을 평가해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입찰 금액은 평가 항목 중 가장 배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최종 인수자가 선정되면 유상증자가 진행되며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의 주식과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대부분이 소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연내 국내선 운항을 목표로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 절차에도 돌입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