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의혹에 연루된 이규원 검사를 다시 소환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부터 이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공수처가 이 검사를 조사하는 것은 이날이 3번째다.
이 검사는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이던 지난 2019년 김 전 차관 사건 관련과 관련해 건설업자 윤중천씨에 대한 면담 보고서를 사실과 다르게 작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달 25일 이 검사에 대해 첫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이 검사는 오전에 출석해 오후 9시쯤까지 조사를 받고, 조서를 열람한 후 26일 오전 1시쯤 귀가했다. 이후 공수처는 하루 만인 그달 27일 이 검사를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윤씨의 대한 면담 보고서를 바탕으로 시작된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과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이 검사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변필건)는 해당 명예훼손 고소 사건을 조사하던 중 이 검사가 작성한 해당 보고서가 왜곡된 정황을 파악했으며, 지난 3월17일 이 검사에 대한 조사단 관련 공수처법상 고위공직자범죄 혐의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했다.
이후 공수처는 이 사건에 대한 직접 수사 또는 검찰 재이첩 여부 등을 검토했고, 사건을 검찰에서 넘겨받은 지 2달여 만인 지난달 중순 '2021년 공제3호'로 등록한 후 수사에 착수했다.
'윤중천 면담 보고서 허위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검사가 지난달 2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추가 조사를 마친 후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