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 성공한 제2발사대, 인증시험 착수…10월 누리호 발사 준비 착착

추진체 공급 등 모든 설비 국내 기술로 개발…다음달 6일까지 발사대 인증시험 7단계 진행

입력 : 2021-06-01 오후 2: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된 누리호의 오는 10월 발사를 위해, 새로 구축한 제2발사대의 인증시험이 시작된다. 제2발사대는 모든 설비가 국내 기술로 구축된 사례로, 이번 시험을 통해 앞으로 한달 동안 다양한 검증을 받을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발사하기 위해 신규로 구축한 제2발사대의 인증시험에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올 10월 누리호가 발사될 제2발사대는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 위치했다. 엄빌리칼 타워, 추진제 공급 및 발사체 기립 장치 등 발사에 필요한 모든 설비를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엄빌리칼 타워란 기립 발사체에 추진제·가스류 등을 지상에서 공급하기 위한 48m 구조물이다.
 
나로우주센터 발사장 모습. 사진/과기정통부
 
발사대 인증시험은 다음달 6일까지 총 7단계로 진행된다. 누리호 각 단을 모두 조립해 3단형 인증모델을 완성한 후 발사대로 이송·기립하고, 추진제 충전·배출과 같은 전체 발사 운용 절차를 수행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이날 기립하는 절차를 확인하고, 그다음 추진공급계 기능점검 절차를 검증한다. 이후 △산화제탱크 단독 충전 및 배출 △연료·산화제탱크 동시 충전 및 배출(1차) △연료·산화제탱크 동시 충전 및 배출(2차) △발사체 고정 장치 분리 및 엄빌리칼 분리 △발사체종합조립동으로 이송 등의 절차를 거친다.
 
황성훈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장은 "이번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지난 3월 누리호 1단부 인증모델의 종합연소시험 성공으로  누리호의 성능검증을 완료한 데 이어 누리호가 발사될 발사대의 성능 검증까지 완료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발사대 인증시험 수행범위. 사진/과기정통부
 
인증모델은 10월 발사 예정인 누리호 비행모델과 실물 크기가 같다. 발사대 인증시험을 위해 이날 오전 7시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출발했다. 1개월의 성능검증 시험이 끝나 인증모델은 연구개발 성과물로 보관될 예정이다. 올해 10월 실제 발사에 활용될 누리호 비행모델 1호기(FM1)는 1단과 2단의 총 조립이 진행되고 있다. 3단은 이미 조립이 완료돼 보관 중이다. 올 7월까지 1단 및 2단의 조립이 완료되면 이후 각 단을 연결해 비행모델을 완성할 예정이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현재 수행 중인 발사대 인증시험을 완료하면 발사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올해 10월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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