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남을 가지며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자신의 장모와 관련한 의혹을 적극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책 잡힐 일이 있다면 시작도 안 했다"며 "장모님은 사업을 하며 피해를 입은 적은 있어도 남에게 피해를 준 적은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장 피해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 전 총장이 '내 장모는 비즈니스를 하던 사람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여권 인사들이 공공연히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는 데 대해 약점 잡힐 게 있었다면 아예 정치를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이 처가를 둘러싼 의혹 제기에 대해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정 의원은 앞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윤석열 파일'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권모술수의 구린내가 풀풀 난다"며 윤 전 총장을 두둔한 바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31일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등을 받는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최씨는 지난 2013~2015년 경기 파주시 내 요양병원을 동업자 3명과 함께 개설·운영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9000만원을 부정하게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최씨의 법률 대리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최씨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의료법인에 자금을 대여했다가 그중 일부를 돌려받은 피해자일 뿐"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가운데)이 지난달 29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교동의 한 커피숍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오른쪽), 김홍규 전 강릉시의회 의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