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1년 반 가까이 계속되는 코로나19 방역에 지친 서울시 공무원들이 2~3일간의 특별휴가를 갈 전망이다.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달 31일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취임 후 첫 노사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양 측은 사전조율한 7개에 현장에서 나온 추가발언 등을 더해 10여개에 현안을 두고 논의했다.
특히, 서공노는 코로나19 대응 장기화와 방역, 생활치료센터 운영, 자가격리자 관리, 백신 접종 등 에 장기간 피로가 누적된 공무원들을 고려해 2~3일간의 특별휴가를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오 시장도 배석한 행정국장에게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휴가를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코로나19 특별휴가 외에도 서공노는 공무원들의 신체적·심리적 건강을 위해 힐링센터와 체력단련실 운영, 건강검진 지원 등에 더해 가족의 건강을 돌보는 헬스케어서비스를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적극적으로 검토해 직원들의 복지를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소수직렬·소외직렬 상위직급 확대 △승진후보자 역량평가제도 개선 △근평 갑질 해소를 위한 조치 △도시기반시설본부 등 안전관련 부서 인력 보강 등을 논의했으며 오 시장은 각 현안에 공감하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취임 전 많은 공무원들이 우려를 가졌던 저성과자 퇴출시책에 대해 오 시장은 “과거에도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던 것인데 오해가 있었다”면서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서공노는 “전체적으로는 서공노의 정책역량과 오 시장의 높은 수준의 경험 및 열린 소통마인드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시종일관 편안하고 부드러운 기조 속에서 논의가 이뤄졌으며 노사간담회를 자주 가져 갈등요소를 사전에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공무원노조가 노사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공무원노조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