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코로나19로 사회적가치 성과 줄어

김준 사장 “ESG 중심 딥체인지 실행 속도내 성과 창출할 것”

입력 : 2021-06-03 오전 10:11:56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실적악화로 지난 한해동안 창출한 사회적가치 성과가 대폭 줄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3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한해 동안 창출한 사회적 가치(SV)를 측정한 결과 지난 2019년(1717억원)보다 3908억원 줄어든 마이너스 2192억원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
 
SK그룹 계열사들은 매년 창출한 사회적가치를 측정해 이를 금액으로 환산한 결과를 발표한다. 주요 항목은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노동·동반성장·환경 영역을 포괄하는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기부·봉사활동 등을 측정한 사회공헌 사회성과 △고용·배당·납세 등을 평가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세 분야다.
 
2020년 SK이노베이션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 총액은 감소했지만 세부항목 중 △환경오염배출저감 △고용 △사회공헌 활동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제품·서비스 성과는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앞으로 배터리·소재 사업 등 친환경 사업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기존 석유·화학 사업은 저탄소 중심으로 전환해 사회적가치 성과를 증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지난해보다 1184억원 개선(+11%)된 마이너스 1조50억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 사회성과 중 환경 영역은 1123억이 개선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가동량 감소가 환경 성과 개선에 큰 영향을 줬지만 △스팀 사용 효율화 △대기오염물질 저감 설비 신설 △친환경 연료 전환 등의 노력이 추가적으로 반영됐다. 
 
또 제품·서비스는 기존 친환경 제품의 일시적 수요 감소에도 동물용 오일 스프레이, 고기능성 아스팔트 등의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해 전년 수준의 성과를 달성했다. 
 
아울러 노동과 동반성장 분야는 △장애인 표준사업장 운영 △구성원 안전 보건 강화 △협력사 기술개발 지원 등을 통해 전년 대비 75억원 개선됐다. 
 
사회공헌 사회성과에서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해 총 374억 성과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사회 안전망 강화 △환경분야 사회적 기업 및 소셜 벤처 육성 △베트남 및 미얀마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 진행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위해 노력했다. 다만 지난 2019년 베트남 친환경 사업 육성을 위해 지원한 일회성 기부금 348억원이 지난해 제외되면서 전년 대비 성과는 다소 낮아졌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전년보다 약 4700억원 줄어 전체 성과에 영향을 줬다. 경영 실적이 악화돼 배당을 하지 못했고 납부한 세금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하지만 사회적 영향이 큰 고용 부분 성과는 대폭 개선됐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소재 등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고용창출을 지속한 결과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2년간 고용인원을 약 1300명(2020년 599명 증가) 늘렸다.
 
김준 총괄사장은 “지난해 사회적가치가 마이너스로 측정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가 직접적인 원인이긴 하나 '그린밸런스 2030’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 혁신이 시급한 상황임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다”며 “SK이노베이션의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에너지 및 소재 중심으로 조속히 전환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가속화해 올해는 사회적 가치 성과를 획기적으로 증대 시키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해 △환경 측면에서는 SK이노베이션 계열의 ‘2050년 탄소 배출 제로’목표와 계획을 수립해 조만간 이를 공표하고 실행할 방침이다. 
 
또 사회 측면에서는 협력사 및 친환경 혁신기술 스타트업과 함께 ESG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구성원의 다양성, 인권, 안전·환경 등을 제고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기로 했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이사회의 역할과 독립성을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강화하면서, 이사회가 주도하는 ESG 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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