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최대 2년간의 무급 휴직 방안을 담은 쌍용차 자구 계획안이 노조 투표에서 과반을 넘기며 가결됐다. 새 주인 찾기의 첫단추인 자구안이 조합원 과반의 동의를 얻어 통과되면서 향후 매각 작업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쌍용차 노조 관계자들이 국회에 경영정상화 염원을 담은 탄원서 제출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조재훈 기자
8일 쌍용차 노조에 따르면 3224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는 168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는 52%에 해당한다. 반대표는 1528명으로 집계됐다.
쌍용차는 2년간의 무급휴직 관련 인건비 자구안을 마련해 지난 1일 노조 측에 전달한 바 있다. 1년간 기술직 50%와 사무관리직 30%에 대해 무급휴직을 시행하고 1년 후 판매 등 경영 상황을 고려해 무급휴직 유지 여부를 재협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임금 삭감과 복리 후생 중단 기간을 2023년 6월까지 2년 더 연장하고, 임원 임금도 이달부터 20% 더 삭감한 40%를 줄이기로 했다.
쌍용차 노조 간부들은 앞장서서 조합원들에게 자구안의 내용과 취지를 설명하고 독려하는 등 동의를 얻기 위해 적극 나선 바 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