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형 상생방역’ 시범사업으로 마포구와 강동구에 있는 체력단련장과 실내골프연습장에 영업을 자정까지 연장한다.
서울시는 10일 서울형 상생방역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4월22일 업종별 각 협회의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중대본 협의 후 시범사업 내용을 확정했다.
시범사업으로 각 자치구간 거리와 방역관리 우수지역 등을 고려해 강북권에서 마포구, 강남권에서 강동구를 선정했다. 해당 자치구별로 사업자 신청을 받아 민간체육시설 중 체력단련장과 실내골프연습장을 대상으로 12일부터 한 달간 강화된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영업제한을 시범적으로 완화한다.
대상시설에 대해 마스크 착용, 선제검사, 22시 이후 이용인원 제한 및 환기 등 강화된 4대 방역수칙 이행을 전제로, 기존 오후 10시에서 밤 12시까지 영업을 허용한다. 체력단련장과 실내골프연습장을 대상시설로 정한 것은 회원제로 운영돼 이용자 관리가 용이하고, 업종 특성상 늦은 시간대까지 운영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시범사업 추진 결과를 반영해, 앞으로 업종별 특성에 따른 거리두기 매뉴얼을 확대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경제적 어려움도 해소할 수 있도록 상생방역 방안을 강구해 왔다”며 “서울시와 정부, 각 협회, 전문가들과 함께 협의한 결과로, 앞으로 상생방역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차질없는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은 이미 지난달 17일부터 물류센터와 콜센터, 기숙학교에서 시행 중이다. 8일 기준 10만5264건을 검사해 현재까지 콜센터 3곳에서 3명의 확진자를 발견했다. 이 중 한 개 콜센터에서는 확진자 발견 후, 전 직원이 PCR검사를 실시해 15명의 추가 확진자를 빠르게 찾고 대응할 수 있었다.
시민이 자발적으로 키트를 구매해 최종 PCR검사를 통해 확진된 사례는 79건으로, 추가 확진자가 33명이 넘는다. 박 통제관은 “자가검사키트가 지역사회의 감염자를 사전에 발견하고, 확산을 차단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서울시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213명이 늘어 총 4만5892명이다. 백신 1차 접종은 174만6392명(18.2%), 2차 접종은 38만200명(4.0%)을 완료했다. 9일 신규 접종은 1차 10만4841명, 2차 3076명으로 총 10만 7917명이다.
서울 성동구 사근동 주민센터 헬스장에서 주민센터 직원이 헬스장 운영재개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사진/성동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