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1988년 설립해 반디앤루니스라는 브랜드로 온·오프라인 서점을 운영해온 서울문고가 최종 부도 처리됐다.
출판계에 따르면 단행본 출판사들로 구성된 한국출판인회의는 16일 김태헌 회장 명의로 '서울문고 부도 긴급 안내'라는 제목의 공문을 출판사들에 보냈다.
서울문고는 전날 만기인 어음을 갚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판계 대표 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관계자는 "서울문고가 15일 오후 1억6000만원의 어음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최종 기한인 16일 오전까지도 이를 처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출판인회의는 공문에서 "인터파크 송인서적 파산 처리로 어려운 출판 유통 상황에서 피해와 고통을 가중하는 잇따른 상황이 안타깝다. 회원사를 비롯한 출판사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출협과 출판인회의 측은 17일 오후 서울문고 측과 만나 출판사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현황 파악 및 향후 방향과 재고 처리에 나선다.
반디앤루니스도 홈페이지로 온라인 서비스 중단 의사를 표했다. 반디앤루니스 측은 "물류센터 사정으로 인해 온라인 사이트 서비스가 중단될 예정"이라며 "오늘부터 PC와 모바일에서 상품 출고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1988년 4월 설립된 서울문고는 교보문고와 영풍문고에 이어 오프라인 서점으로는 3위 규모의 서점이다. 온·오프라인 도서 매출을 합치면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등의 순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부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는 등 최근 서점 규모를 축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날 홈페이지 기준으로는 본사와 물류센터를 제외하고 신세계강남점, 여의도신영증권점, 롯데스타시티점, 목동점, 문래동점 등 8곳이 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