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언론에서 제기된 별건수사 의혹을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정용환)는 올해 4월 초순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의 계좌 관련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주식 거래 경위를 조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앙일보는 이날 이 사건으로 조사를 받은 A씨가 담당 수사관이 해당 의혹과 무관한 자신의 부인 사업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수사팀에 별건수사가 아니냐고 항의했고, 이에 수사관이 교체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검찰 관계자는 "담당 수사관이 이 사건과 무관한 해당인의 처가 사업과 관련된 질문이나 조사를 했다는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수사관은 올해 4월 중순 감사원 수사 요청 사건 수사팀에 투입돼 같은 부서 내에서 검사실을 옮겼고, 사건관계인 항의로 교체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2013년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이 설립할 당시 약 2억원의 주식을 액면가에 매입해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 도이치모터스가 지난 2009년 상장된 후 2011년까지 인위적으로 주가를 올리는 과정에 개입해 차익을 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는 윤 전 총장이 지난 2019년 검찰총장으로 지명될 무렵 주관한 전시회에 협찬금 후원사가 늘어나는 등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지난해 9월 윤 전 총장과 김씨를 특정범죄가중법 위반(뇌물수수)의 공동정범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1월4일 코바나컨텐츠 협찬금 관련 고발 사건과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매매 특혜 의혹 고발 사건을 반부패수사2부에 배당했다. 또 같은 달 3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관련 한국거래소의 심리분석 회신 결과를 반부패수사2부에 수사 사건으로 배당했다.
검찰은 그해 11월 초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이후 검찰은 법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그해 11월11일 서초세무서로부터 이 업체의 과세자료를 받았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