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박지성 JS재단 이사장이 고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조문 관련 악플러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17일 박 이사장의 매니지먼트사인 에투알클래식은 보도자료를 통해 "박 이사장과 일가를 향해 인터넷상에서 악의적인 글을 작성한 자들에 대한 고소가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에투알클래식은 전날 법무법인 일현을 대리인으로 선임해 모욕적인 비방을 일삼는 악성 인터넷 게시물 작성자들을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 7일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유 전 감독의 장례식장을 찾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부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박 이사장의 아내 김민지 전 아나운서의 유튜브에도 비난 댓글이 달려 논란이 됐다.
에투알클래식은 "유 전 감독 사망 후 박 이사장이 영국 런던에 거주해 미처 조문하지 못하자 이와 관련해 박 이사장과 가족에 대해 악의적인 억측과 폭력적인 표현을 인터넷에 게시하고 심지어는 박 이사장의 아내 김 전 아나운서의 유튜브 채널에 입에 담을 수 없는 수위의 욕설을 쏟아냈다.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 악성 게시물 작성에 대해 엄중한 법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박 이사장을 대신해 그의 아버지가 대신 조문했고, 박 이사장도 유족에게 연락해 조의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에투알클래식은 "당시 존경하는 선배이자 동료 축구인을 잃은 참담함 속에서 박 이사장의 조의 표현 여부를 알리는 것이 중요치 않다는 박 이사장의 의견에 따라 당사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계속되는 억측이 고인에게까지 누를 끼칠까 우려돼 오해가 없도록 입장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도를 넘는 비난을 일삼는 악플의 근절을 위해 선처는 절대 없을 것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지성 JS재단 이사장.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