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이 야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제 생각을 정리해서 조만간 밝히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최 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 회의에 참석,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대선 출마설' 질문에 "최근 저의 거취나 다른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부분과 관련해 언론이나 정치권에 많은 소문이나 억측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적 중립성, 직무 독립성은 감사원 업무의 요체"라며 "때로는 열심히 일하는 감사원 직원들 조차도 난처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 제 생각을 정리해 조만간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 의원이 '감사원장이나 검찰총장 이런 분들이 직무를 마치자마자 선거에 나온다고 하면 정치적 중립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인가'라고 묻자 "그 부분에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최 원장의 대선 출마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최 원장이 대선 도전 여부를 막판 고민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중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나 대선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18일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전체 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