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캐나다 국가면역자문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에 대해 2차 접종 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맞는 것을 권고했다.
17일(현지시간) AP, 신화통신은 위원회가 이날 성명에서 "1차 접종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경우 2차 접종에서는 메신저 RNA(mRNA) 백신을 우선해야 한다"며 "교차 접종이 잠재적으로 더 좋은 면역 반응을 가져오고 안전성도 확보됐다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메신저 RNA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뜻한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 1일 백신 교차 접종을 권고하면서 1차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이 2차 접종에서 같은 백신을 맞을지, 아니면 다른 백신을 맞을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이날 다시 내놓은 지침에서는 '교차 접종 우선' 지침을 강화한 것이다.
위원회는 지침을 강화한 이유로 "교차 접종이 잠재적으로 더 좋은 면역 반응을 가져오고 안전성도 확보됐다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달 중으로 1400만여회 분량의 화이자, 모더나 백신이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에 교차 접종을 위한 물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400만여회 분량 중에는 미국이 기부한 100만회 분량의 모더나 백신도 포함됐다.
다만 위원회는 "피접종자가 원할 경우 1, 2차 모두 아스트라제네카를 맞는 것 역시 허용된다"며 이 역시 코로나19 감염과 중증 이행 예방에 훌륭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한편 캐나다는 지난 5일까지 약 210만명이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1만5천186명이 2차 접종을 마쳤다.
지난 1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소 앞에서 이곳 직원들이 시민들의 백신 접종을 등록하고 있다. 17일 캐나다 국가면역자문위원회(NACI)는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등 서로 다른 코로나19 백신의 혼합 접종을 허용하는 보건 지침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