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중국 외교부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우한 바이러스 연구팀에 제기되는 비판에 반발하며 오히려 노벨의학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17일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과학자가 코로나19 유전자 염기서열을 최초로 발견했다는 것은 우한이 코로나19 근원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한 연구팀은 질책을 받을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연구에 대한 노벨의학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유전자 염기서열을 먼저 발표했다는 이유로 코로나19 근원이라는 죄명을 받는다면 에이즈 바이러스를 가장 먼저 발표한 뤽 몽타니에 교수는 노벨 의학상 수상자가 아니라 에이즈의 주범이어야 한다"며 "또 박테리아를 발견한 파스퇴르는 전 세계의 질병으로 인한 세균을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스정리 연구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우한 실험실 유출설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공동 전문가팀의 연구보고서는 바이러스의 실험실 유출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분명히 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일각에서는 유감스럽게도 공동 연구보고서를 무시하고 코로나19 실험실 유출론을 떠벌리는 등 코로나19 기원설을 정치화하고 있다"며 "이는 WHO가 주도하는 기원 연구에 대한 큰 무례이자 과학자와 과학 정신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방역 노력에 대한 훼손"이라고 피력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