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국민의힘이 대외협력위원장에 4선의 권영세 의원을 임명했다. 권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최재형 감사원장 등 당 밖의 대권 주자들과 소통을 늘리고 입당을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5선을 지낸 정병국 전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준석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 대표는 "대외협력위원장은 저를 대신해 당 밖 주자들과 활발히 접촉하고 당으로 안내하는 큰 역할을 부여 받는다"며 "당 대표 입장에서 공정한 대선 경선을 위해 당 밖 대선 주자와의 접촉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윤 전 검찰총장, 최 원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이들은 재학 시절 형사법학회 소속으로 권 의원이 윤 전 총장의 2년 선배, 최 원장의 2년 후배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22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이 대표는 권 의원에 대해 "친소 관계가 좋고 신뢰 받는 분이라 외부 대선 주자와 소통할 수 있다"며 "대외협력위원장은 4선급이 가는 자리는 아니지만 확장된 역할을 맡아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또 정 전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IT 전문가인 이영 의원을 디지털정당위원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정 전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인재 영입 역할을 맡는다.
정 전 의원에 대해선 "당 지형 확장을 위해 다양한 인사 영입과 함께, 개혁적이면서도 문재인 정부 실정에 실망한 탈진보 전문가들과 다양한 소통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3선의 한기호 사무총장과 김도읍 정책위의장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주요 당직에 중진들을 배치하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당 내 중진급 인사들의 도움을 받을 일이 많을 것이고, 한 분 한 분 구체적인 역할을 맡으실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며 "모두 정권 교체를 위해 든든한 뒷받침이 되어주실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정병국 미래통합당 인천·경기권역 선대위원장이 지난해 4월10일 김포시 사우동 김포시민회관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를 마치고 기표소를 나오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