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마포구가 복잡하게 공중에 얽혀있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안전상 문제를 유발하는 공중케이블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고 23일 밝혔다.
공중케이블 정비 사업예산은 각 지역의 공중선 정비사업계획서 등을 토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통신사업자연합회가 ‘상, 중, 하’로 지자체를 평가한 후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마포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전국 26개 자치시, 총 51개 지자체 중 전국 1위를 차지하며 6억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인센티브를 받으면서 구는 올해 총 사업비 약 32억원으로 지역 내 더 많은 구역을 정비할 수 있게 됐으며, 올해 정비구역은 대흥동, 신수동, 합정동, 망원1동, 망원2동, 연남동으로 총 6개 구역이다.
사업구간은 동별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좁은 골목길 및 노후 주택가 인근 중 구민으로부터 정비 요청이 많은 구간을 우선으로 선정했다.
사업기간은 오는 12월까지로 구는 올해 말까지 공중케이블 정비구역의 모든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정비규모는 전주 1747기, 통신주 532기이며, 총 정비거리는 5만7061m로 지난해 3만8815m에 비해 147%나 늘어났다.
무질서하게 난립된 방송·통신선, 필요 이상으로 긴 여유장 및 폐선, 사선 등이 정비 대상으로, 이는 도시 미관 저해 뿐 아니라 보행불편, 차량 소통 지장 등을 초래하므로 이번 정비를 통해 구는 지역 내 보행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구는 지난 2020년부터 효율적이고 책임있는 공중선 정비를 위해 ‘구간별 책임통신사’를 지정해 정비를 실시하고 있다.
통신사와의 합동정비가 이뤄진 이전에는 몇몇 통신사로 인해 정비가 미비한 구간이 발생했다면, 구간별 책임통신사를 지정해 정비를 진행하면 맡은 구간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가 이뤄질 수 있어 효율적이다.
아울러 정비사업이 준공되는 오는 12월에는 6개 사업구간 구민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다음연도 사업에 의견을 반영함으로써 주민 만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이번 공중선 정비사업과 더불어 지중화사업을 통해 안전한 보행환경 및 쾌적한 도심환경을 구민에게 제공해, 더 살기좋은 마포가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공중선 정비를 한 모습. 사진/마포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