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현대차그룹이 동남아시아의 우버라 불리는 모빌리티 업체 '그랩'과 함께 전기차 보급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그룹과 그랩이 동남아 시장에서 전기차 보급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사진/그랩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그랩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전기차(EV) 보급 확대를 목표로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 총 관리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양사는 배터리 생애주기별 서비스 'BaaS'(Battery as a Service)와 서비스형 자동차 'CaaS(Car as a Service)', 전기차 금융지원 등과 같은 새로운 EV 시범 프로그램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도입지역은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양사는 전기차 보급 로드맵에 따라 전기차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는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한층 가속화시키기 위함이다. 이와 더불어 양사는 스마트시티 솔루션과 같은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김민성 현대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사업전략팀장은 "그랩의 보유한 현지 네트워크와 현대차의 포괄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전기차 보급을 늘리고 궁극적으로 지역 전체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양사의 협력은 동남아시아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랩은 지난 2012년 설립된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로 동남아시아 8개국 200여개 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그랩에 2억7500만달러를 투자한 이래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