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글로벌 국가들이 잇따라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규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영국 금융당국(FCA)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국 내 영업활동을 모두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FCA는 이날 "바이낸스가 영국 내 영업을 위한 어떠한 허가도 받지 못했다"며 "바이낸스는 우리의 사전 동의 없이는 사업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는 오는 30일 저녁까지 영국 내 영업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FCA는 아울러 가상화폐와 관련 상품에 대한 고수익을 약속하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바이낸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다. 수십 개의 디지털 코인, 선물, 옵션, 주식 토큰 등 전 세계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인 장펑자오가 설립한 회사로 '세금 피난처'인 케이맨 제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영국에 앞서 일본도 바이낸스 영업 규제를 발표하는 등 세계 각국도 바이낸스에 대한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금융청은 지난 25일 바이낸스가 허가 없이 일본 거주자와 거래하고 있다며 당국의 허가 없이 일본 내 영업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도 이미 바이낸스가 자금세탁 및 탈세에 연루된 혐의를 잡고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19년 4월4일 오후 서울 중구 그랜드앰버서더호텔에서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의 CEO 장펑자오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