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북한은 일본이 도쿄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지난 30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도쿄올림픽과 일본의 정치적 야심'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이야말로 올림픽마저 불순한 정치적 야망 실현에 악용하려 드는 오늘의 아시아판 나치 범죄국가"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도쿄 올림픽 전야에 기본 이념은 어디 가고 일본의 역사 왜곡과 영토강탈 야망, 피 묻은 침략 역사에 대한 미화분식만이 배회하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도쿄 올림픽 종목에 남의 나라에 대한 영토 강탈과 역사 왜곡이 새로 추가됐느냐"고 꼬집었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에 욱일기 반입을 허용하는가 하면 성화봉송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1936년 베를린올림픽경기대회 마라톤 금메달 수상자인 조선인 손기정 선수를 맨 첫자리에 배치해 일본인으로 오해하게끔 했다.
앞서 코로나19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겠다는 이유로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북한은 논평을 통해 일본의 올림픽 강행을 '군국주의로의 회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일본이 세계적인 보건 위기도 무릅쓰고 한사코 올림픽개최를 강행해 나선 것은 저들의 독도 영유권을 합리화하고 욱일기에 쓰인 침략의 과거사를 정당화함으로써 군국주의의 길에 또다시 발을 내디디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대 그리스인들도 올림픽 경기대회에만은 도시국가들 사이에 벌이던 전쟁도 중단했다고 하는 데 일본은 올림픽을 악용해 전범국의 야망을 더욱 드러내고 있다"면서 "그 더러운 낯에 고대인들도 침을 뱉을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