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쌍용차(003620)에 대한 조사보고서가 법원에 제출된 가운데 청산보다 살리는 것이 낫다는 분석이 나왔다.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쌍용차
1일 시장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LMC Automotive)에 따르면 쌍용차의 계속기업가치는 1조4350억원으로 법원이 예측한 청산가치보다 4530억원 높다. 법원 조사위원의 보고에 따르면 쌍용차의 청산가치는 약 9820억원으로 조사됐다.
LMC 오토모티브 측은 "청산 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나 채무자의 잠재력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할 경우 기업가치는 추정된 수치를 초과할 수 있다"며 "M&A가 성사될 경우 인수자의 사업계획에 의해 시너지가 발생해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분석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 글로벌인사이트는 쌍용차의 계속기업가치가 약 6200억원으로 청산가치보다 3620억원 낮다고 봤다.
쌍용차는 시장조사업체들의 조사결과에 대해 "이미 밝힌 것처럼 '인가 전 M&A'가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정용원 관리인은 보고서 제출 이후 회생절차 진행과 관련해 "현재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과 함께 다수의 인수희망자와 접촉하고 있어 M&A의 성공을 확신한다"며 "M&A 이외에도 자구계획을 포함한 다양한 회생 방안을 검토 및 실행 중에 있으므로 쌍용자동차는 반드시 기업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