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쌍용차(003620)가 첫 전기차 신차명을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착수했다. 이는 쌍용차가 자구안 통과로 M&A 추진 동력을 확보한 만큼 미래차 산업 전환기 발 빠른 대응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쌍용차에 따르면 코란도 이모션은 코란도 브랜드 가치 계승은 물론 전기차(EV)와 역동성(Motion)의 조합으로 고객의 감성(Emotion)에 충실하자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지난해 사내 공모를 통해 274점을 응모 받아 전문가 의견수렴 후 10개를 선정한 후 해외 시장에서 동일한 모델명을 사용하기 위해 글로벌 상표조사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쌍용차의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사진/쌍용차
코란도 이모션은 패밀리카로 손색 없는 거주공간과 활용성을 갖춘 국내 첫 준중형 SUV 전기차로 전체적인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라인을 가미, 어반 드라이빙(urban driving)에 최적화된 스타일링을 추구했다.
코란도 이모션은 반도체 수급 문제 및 협력업체 부품공급 상황 등 제한된 생산량으로 인해 우선 10월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된다. 차량 선적은 8월부터 시작될 계획이며 국내는 반도체 등 부품수급 상황을 감안해 출시일정을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
쌍용차는 중형 SUV 'J100' 개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쌍용차는 해당 차량의 출시 시점을 내년으로 잡았다. J100의 디자인은 쌍용자동차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헤리티지(Heritage)인 '강인하고 안전한 SUV'라는 본질을 바탕으로 정통 SUV의 스타일링을 구현했다.
쌍용차의 중형 SUV 'J100' 스케치 이미지. 사진/쌍용차
추후 쌍용차는 SUV 전문 브랜드 성격에 부합하는 '강인함'을 주제로 미래 지향성과 SUV 고유성을 결합해 독창적인 정통 SUV 디자인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쌍용자동차는 소형 SUV 티볼리 브랜드를 비롯해 준중형 SUV 코란도, 중형 SUV J100, 대형 SUV 렉스턴 브랜드까지 SUV 풀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코란도 이모션을 필두로 미래를 책임질 중형 SUV 전기차, 전기차 픽업 모델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다양화해 SUV 전문기업 위상을 재확인하겠다는 포부다.
그간 쌍용자동차는 격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생존과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느냐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쌍용자동차는 회생절차를 통해 자동차산업 전환기를 준비할 수 있는 과감한 사업체질 개선과 더불어 자구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함으로써 미래차 시대에 대응과 성장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성공적인 M&A 추진으로 기업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고 급변하고 있는 업계 트렌드 대응을 위한 신차 출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는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 신 성장동력을 발굴해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