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코로나19 확산세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젊은 층에 백신을 우선 접종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서울시는 6일 오전 7시30분 서울시청 안전통합상활실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수도권 3개 광역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 방역특별점검회의를 가졌다.
이날 오 시장은 김 총리에게 자치구와 현장의견을 바탕으로 세 가지의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오 시장은 “더 확실하고 장기적인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밀집도 관리 등 방역조치와 함께 예방접종 확대가 시급하다”며 “감염 급증과 동시에 활동반경이 넓고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에 대해서 우선 접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더 많은 백신을 배정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하루에 약 20만명까지 백신접종이 가능한 상황인데 7월 들어서 백신접종 속도가 매우 둔화되고 있다. 현재 하루에 2만5천명밖에 백신접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젊은 층들에게 빨리 백신을 맞을 수 있으면 상황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4일 발표된 오후 10시 이후 야외 음주 금지 조치가 현장에서 잘 이행되고, 관리될 수 있도록 서울시·자치구 현장단속에 경찰 동행을 요청했다. 자치구 현장에 방역물품과 역학조사관 및 의료인력 등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전문 인력 수급이 제 때 이뤄지도록 예산 및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발표 이후 자치구 선별진료소의 운영시간을 연장해서 시민들의 검사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홍대, 강남역, 학원이 밀집해 있는 강남구 대치동, 노원구, 양천구 등에 8곳에 찾아가는 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해 최근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젊은 층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와 자치구가 함께 마련한 생활치료센터 2655개 병상 중 즉시 입원할 수 있는 곳은 226개에 불과합니다. 서울시는 이번 주에 177개 병상, 다음주 540개 병상 등 총 700여개 병상을 순차적으로 추가 개소해 확진자의 조기 격리와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 중이다.
오 시장은 “현재는 4차 대확산의 기로에 서있는 위급한 상황”이라며 “자치구를 비롯해 수도권, 나아가 중대본까지 한 팀이 돼 이번 위기상황을 적극 대응해 시민들의 일상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되돌려 드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시청 안전통합상황실에서 수도권 방역특별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