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햇살론이 출시 닷새 만에 대출자 1000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다. 기존의 미소금융, 희망홀씨대출 등 저소득, 저신용자를 위한 서민전용 대출상품이 재차 관심사다. ★ 아래 표 있음
하지만 대출 용도와 조건, 자격, 금리 등이 각각 다르고 중복 대출이 안되는 만큼 상품별 장단점과 특징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미소금융 연 4.5%최저..대출조건 까다로워
미소금융이 상대적으로 가장 싼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미소금융은 금융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저신용자에게 사업,창업자금과 컨설팅을 지원해줌으로써 경제적, 사회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활지원사업의 일종이다.
연 금리가 4.5%로 고정돼 있어 이자부담이 낮을 뿐 아니라 대출 이후에도 컨설팅 등을 통해 지속적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자가 싼 만큼 대출 받기가 녹록치 않다.
용도 역시 창업, 사업 운영 자금 지원 등으로 제한돼 있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로 창업시 자기자본 30%이상을 마련해야만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는 사업운영자금 1000만원, 창업자금 5000만원이다. 지점이 전국 56개소에 불과해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이 단점이다.
반면, 국민,신한,우리 등 시중은행들이 내놓은 희망홀씨대출은 어느 지점에서든지 대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금리가 시중금리 수준에서 책정되기 때문에 미소금융에 비해 이자부담이 크다.
대출대상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연 소득 2000만원 이하인 이들이며 소득이 낮아도 신용등급이 높으면 대출이 어렵다.
◇ 햇살론, 문턱 낮추고 지원범위도 넓어
햇살론은 이처럼 대출자격이 까다롭고 용도가 사업 또는 생계 등으로 제한돼 있는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다.
햇살론은 농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제 2금융권에서 취급하고 있다.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인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또 신용등급이 이보다 다소 높더라도 연 소득 2000만원 이하라면 누구나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대출용도의 경우 사업과 창업 지원 외에 생계, 학비, 병원비 등으로 범위를 넓였다는 점도 특징이다. 창업자금은 최대 5000만원, 사업자금은 2000만원, 생계자금은 1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금리도 매력적이다. 일반 시중금리 수준에서 책정되지만 상한선 13%를 뒀을 뿐 아래로는 저축은행간의 경쟁을 통해 금리를 내릴 수 있어 꼼꼼히 살펴본다면 최저 8%대의 금리로도 돈을 빌릴 수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사업자금이 필요하다면 미소금융, 병원비, 학비 등 생계자금의 경우 희망홀씨와 햇살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상품별로 대출 목적과 자격, 한도액이 달라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번 받으면 다른 상품과 중복대출이 불가능한 만큼 여러 가지 조건과 금리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