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가 현대글로벌서비스, 한국선급과 손잡고 국제 선급 승인 제품개발 및 상용화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선박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현대차(005380)는 전날 서울시 종로구 소재 현대중공업지주 본사에서 ‘친환경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패키지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부사장, 이기동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차량에 적용 및 판매되고 있는 연료전지(PEMFC)를 활용해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패키지를 개발하고 선급 형식승인을 받아 내년 하반기까지 제품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7일 열린 '친환경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패키지 상용화를 위한 MOU 체결식' 모습. 왼쪽부터 이기동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부사장,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사진/현대차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을 담당하며,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서비스 전문 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해당 연료전지를 탑재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을 개발해 제품화한다. 한국선급은 선급 규정을 기반으로 개발된 연료전지 추진 시스템의 승인 및 검사를 담당한다.
현대차는 기존에 선박 제조사에 연료전지 시스템을 단순히 공급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선박용 연료전지 추진 패키지 개발 및 상용화 협업을 추진, 선박 시장에 주도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이번 MOU는 현대차가 현대글로벌서비스, 한국선급과의 협력을 통해 연료전지 선박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당사의 오랜 경험과 역량이 현대글로벌서비스와 한국선급의 전문성과 결합돼 친환경 선박 시장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