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보육공약인 ‘다함께 어린이집’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어린이집과 양육자, 지역사회가 하나의 보육공동체가 되어 질 높은 돌봄환경을 만드는 참여형 보육형태인 다함께 어린이집 시범사업 대상 30곳을 선발해 내달부터 개별 맞춤 상담 등 본격적인 시범사업 추진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다함께 어린이집은 보육주체인 어린이집과 양육자의 지속·자발적인 참여로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유아숲·공원·학교 등 지역사회 내 다양한 물적·인적 자원을 연계해 보육의 품질을 높이는 유형이다. 아동보육에 지역사회의 동참을 이끌어낸다는 오 시장의 공약이다.
25개 자치구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총 109곳의 어린이집에서 다함께 어린이집 시범사업 참여를 희망해 약 3.6: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2차에 걸친 심의 끝에 최종 30곳을 선발했다.
최종 선발된 30곳은 유형별로 국공립을 비롯해 서울형, 민간, 가정, 직장, 협동 어린이집이 다양하게 포함됐다. 시설 규모별로는 20인 시설부터 140인 이상의 대규모 시설까지 두루 포함했고, 거점형 야간연장보육시설과 장애아통합시설 등을 고루 선정해 다양한 형태의 참여형 어린이집 유형을 구현하고 유사한 형태의 어린이집에 우수 사례를 확산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참여형 보육유형의 네 가지 방향으로 △양육자 역량 강화 △보육교사 활동 지원 △운영위원회 활성화 △지역사회 참여을 도출했다. 선정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진단 컨설팅을 거쳐 어린이집별 상황에 맞는 참여형 보육 맞춤모델을 설계하고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동양육자가 어린이집의 각종 활동과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양육자 소모임을 구성·운영한다. 보육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교사회 활동을 지원한다. 어린이집 영유아에겐 다양한 보육활동을 제공하기 위해 도서관, 환경단체, 지역 대학, 어르신단체 등 지역사회 활용지도를 만든다. 시는 업무협약 체결 등으로 지역자원 활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각 어린이집에 맞는 과제를 맞춤형으로 설계하기 위해 시는 보육전문가 등 20명 내외로 구성된 전문 상담가 후보군을 운영할 방침이다. 연말에는 시범사업 우수 사례집을 제작해 다른 어린이집으로 참여유형을 전파할 예정이다.
강희은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어린이집, 양육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보육구성원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기반을 조성하는 시작점이 다함께 어린이집 시범사업”이라며 “보육구성원과 지역의 참여는 부모와 어린이집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아동 학대를 예방하는 등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6월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어린이집연합회와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