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발굴한 방시혁 하이브 의장 자산이 9개월 사이 두배 이상 늘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하이브(352820)는 코스피에 상장된 이후 주가가 130% 오른 것으로 집계된다. 방 의장 개인 자산 역시 이에 약 32억 달러(3조6704억 원)에 달해 주식시장 공모 당시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9개월 전 방 의장 순자산은 약 15억 달러(1조7205억원) 규모였다.
블룸버그는 "역사상 가장 잘 팔린 K팝 앨범들을 가지고 있는 밴드인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대한 증거"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BTS는 이날 두 번째 영어 신곡 '버터'(Butter)로 7주 연속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7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또 하이브가 지난 4월 브라운의 종합 미디어 기업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킨 것 또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이타카홀딩스는 세계적 팝스타를 여럿 키워낸 스쿠터 브라운이 이끄는 종합 미디어 지주사다.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SB프로젝트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주식의 34.7%인 1315만1394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사회 의장직과 본인의 전문 영역인 음악 프로듀서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이달 초 대표직을 내려놨다. BTS 멤버들 역시 7명이 각각 보통주 6만8385주를 보유 중이다.
'버터' 싱글 CD에 신곡 형태로 담긴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로 BTS 열풍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신곡은 세계적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참여해 일찍부터 관심을 끌었다. 시런의 메가 히트곡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를 탄생시킨 영국 출신 프로듀서 스티브 맥, 조니 맥데이드도 작곡진으로 가세했다. 여기에 '버터' 작업에 참여했던 제나 앤드류스가 합세했다.
지난 9일 출시된 이 곡은 다음 주 핫 100 차트에 데뷔한다. 막강한 팬덤 화력으로 이 곡 역시 핫샷 데뷔가 유력해 보인다. '퍼미션 투 댄스'가 다음 주 핫 100 정상에 오르면 처음으로 BTS 곡 간에 1위 자리를 주고받는 기록을 쓰게 된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