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지난달 IT수출이 반도체, 휴대폰 등의 호조세로 2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이 36.3%로 크게 늘어 단일국가로는 처음으로 60억달러대 수출을 돌파했다.
지식경제부가 4일 발표한 '7월 IT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T수출과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최대치를 한꺼번에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IT수출은 137억9000만달러로 종전 최곡 기록인 130억달러를 33개월만에 넘어섰다.
무역수지 흑자는 72억3000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70억달러대에 진입했다.
수출 품목별로 반도체가 일등공신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미국의 IT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도체 수출은 사상최대치인 4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D램 단가는 다소 하락했지만 국내 업체의 원가절감과 시장점유율 확대로 수출이 지난해보다 119.6%증가했다.
낸드플래시 수출도 스마트폰과 타블렛 PC의 영향으로 53.4% 늘었다.
디스플레이패널은 30억달러대를 처음으로 넘어선 32억달러 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널 단가는 세계적으로 하락세지만, 중국이나 신흥국 수요가 증가하며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반도체나 패널과 달리 휴대폰 수출은 주춤한 모양새다.
스마트폰 출시지연과 글로벌 경쟁 심화로 휴대폰 수출은 전년동월보다 20%감소한 2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노키아나 소니에릭슨 같은 전통적인 휴대폰 업체들이 부진하고 애플, HTC 등 스마트폰 전문업체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시장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며 "다만 우리나라 업체들도 지난 6월부터 스마트폰 출시가 확대되며 전월대비 수출은 증가세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해 단일국가로는 처음으로 60억달러 이상을 수출했다.
디스플레이패널을 중심으로 대중국 수출은 전년동월비 36.3%증가한 6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수출도 각각 18%, 8.5%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