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모바일 검색 시장에 폭풍전야의 긴장이 감돌고 있다.
올해 상반기가 포털들에게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출시 등을 통해 모바일 시장의 가능성을 시험해보는 시간이었다면, 하반기는 포털의 핵심 역량인 검색을 놓고 모바일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적 인터넷 포털업체인 구글은 한국어 음성 검색 등을 내놓으면서 국내 시장을 넘보고 있고, 애플마저 음성인식 모바일 검색회사인 시리(Siri) 인수 등을 통해 모바일 검색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포털 업체 중에는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이 모바일 검색에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지현 다음 모바일본부장은 4일 한남동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다음은 모바일 지원을 위한 자원의 60% 이상을 모바일 웹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바로 모바일 검색을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은 PC와 다르게 화면이 작기 때문에 검색 결과를 잘 보여주기 위해서는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웹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다음은 아이폰에 이어 이번주 내 안드로이드용 ‘바코드 검색’과 ‘음성 검색’을 선보이고, 음악을 직접 인식하고 관련 정보를 찾아주는 ‘허밍검색’, 구글 고글스와 비슷한 ‘사물검색’ 등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다음은 QR코드 서비스인 다음코드를 통해 온ㆍ오프라인이 연결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바코드를 촬영하면 해당 상품의 정보나 이벤트 등을 알려주는 식이다.
김 본부장은 “다음은 모바일 검색 결과물들이 모바일웹을 중심으로 다음앱, 지도 등 9개 애플리케이션과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헌 NHN 대표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하반기에는 모바일 서비스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위치 기반 서비스(LBS)와 연계된 검색서비스, N드라이브를 통한 개인화 서비스(PWE),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강화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주축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음달부터는 모바일 검색광고를 도입하기로 했다. 모바일 단말기에 검색광고가 노출되면 클릭을 통해 전화 연결이 가능하도록 광고주의 전화번호를 보여주는 식이다.
다음과 구글에 비해 한발 늦었지만 올 하반기에는 음성검색과 바코드 검색, 동영상 검색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빨리 서비스를 내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용자의 만족도와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 뿐”이라며 “곧 전체적인 네이버의 모바일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컴즈는 최근 유선네이트에서 선보인 시맨틱 검색기술을 모바일웹에도 적용했다.
시멘틱 검색은 사용자가 입력하는 키워드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카테고리별로 구분해 보여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에 더욱 적합하다고 회사측은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