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주 120시간 근로' 발언 논란에 "정치적으로 반대 쪽에 있는 분들이 왜곡하는 것"이라며 "근로자들을 120시간 일 시켜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20일 대구 서문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120시간 발언을 왜곡을 자꾸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근로자 스스로에게 유리한 근로 조건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기업에만 좋은 게 아니라 근로자에게도 좋은 경우이기에 예외를 넓게 둬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자신을 향한 비난에 대해선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는 주 52시간제로 일자리가 생긴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난해 중소기업 기준) 일자리 증가율이 0.1%에 불과하다는 통계도 있다"며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주 52시간제도 시행에 예외 조항을 둬 근로자가 조건을 합의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했다"며 "일주일에 120시간 일하고 이후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지지율에 대해서는 "국민을 위한, 국민만 바라보는 일관된 정치를 하는 데 조금 더 의연해야 한다"며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여론조사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17~18일 MBC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19.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7.1%,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4.6%를 기록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코리아리서치 홈페이지 참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 앞에서 어린이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