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청년 정치인인 이경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과 김재섭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입장차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20일 이경 전 부대변인과 김재섭 위원은 뉴스토마토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와의 인터뷰에서 극명하게 대립했다.
이경 전 부대변인은 4차 대유행에 따른 책임론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언론에서 민주당 지지층, 야당 지지층 이런 부분들을 굳이 기사화하고 국민을 갈라치기 것은 지양했으면 좋겠다"며 "근데 서로 남 탓을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일이 일어났으면 이제부터 어떻게 할까가 중요한 거지 서로 탓하는 것은 정치권에서는 특히 좋지 않다고 보여진다"고 선제공격했다.
김재섭 위원은 "K방역이 잘 되면 K방역 덕분이고 안 되면 오세훈 탓이라는 게 너무 우습다"며 "지방자치단체장이 좀 다른 방역 지침을 하려고 했었고 그로 인해서 확진자가 늘었다 이런 시나리오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의 상생 방역은 강동구와 마포구 일부에 시범 사업으로 적용돼고, 그나마 지난 6월20일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개편되면서 유야무야 없어졌다"며 "결국 이번 4차 대유행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질 사람이 필요한 것이고 자화자찬하는 K 방역의 구멍을 오세훈 시장이 메꾸고 있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에 이경 전 부대변인은 "코로나19에 대해서 국민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에 누구 탓을 하면 안 된다고 말씀드렸던 거다. 근데 정치권에서는 서로 탓한다"며 "팩트만 체크하자면 서울에 확진자가 많은 것은 맞다. 서울시가 코로나19 역학조사 태스크포스(TF) 팀을 해제했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맞받아쳤다.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방일 무산에 대해서 먼저 김재섭 위원은 "도쿄올림픽 관련해서 방일을 하려고 했던 것은 올림픽 외에도 그전에 있었던 수출 규제 문제나 강제징용 판결에 관한 내용들, 전반적인 외교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그게 잘 안 풀렸던 것 같다"며 "무엇보다 최근 일본 공사의 망언들이 작용해서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금 굳이 만나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한국에 정치적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있어서 한일 관계가 무산이 됐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이번 망언에 대해서는) 엄청난 외교적인 결례고 문 대통령과 우리나라 국민에 대한 모욕이기 때문에 이번에 한일 정상회담을 못 하게 된 것은 저는 개인적으로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경 전 부대변인은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것을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이 얘기를 했고, 주한 일본대사 같은 경우도 인사 배치를 논하기는 했으나 공사의 재임 기간을 고려해야 된다는 부분을 봤을 때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는 공사의 재임 기관에 대해 "한마디로 인사 배치를 안 하겠다로 들린다. 일본에서는 왜 이렇게 언론 플레이를 했느냐. 스가 총리가 출범 이후로 지지율이 상당히 내려가 있기 때문"이라며 "국내 상황을 국외로 돌리는 관점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과 김재섭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이 뉴스토마토 유튜브 생방송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코로나19 확산 관련 책임론과 문 대통령 방일 무산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