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지난달 일반회사채가 1년 8개월만에 발행보다 상환이 더 많이 이뤄졌다.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회사채시장으로 수요자가 몰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일반회사채 총발행액과 총상환액 집계결과 3조5746억원 발행에 4조3878억원이 상환되며, 8132억원의 순상환을 기록했다. 2008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1년 8개월 연속 이어진 순발행이 끊겼다.
일반회사채 전체 발행규모는 3조57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4% 감소했다. 전월에 비해서도 10.1% 줄었다.
특히, 작년 4분기 일반 회사채 발행시장을 주도했던 자산유동화채권(ABS)의 경우는 지난달 3710억원이 발행돼 전월대비 50.1% 감소한 반면, 1조3829억원이 상환돼 전월대비 138% 증가해 일반회사채 순상환을 기록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종류별로는 ▲ 무보증사채 2조8286억원 ▲ 자산유동화채 3710억원 ▲ 옵션부사채 2567억원 ▲ 신주인수권부사채(BW) 766억원 ▲ 전환사채(CB) 373억원 순이었다.
발행 목적별로는 ▲ 만기 상환을 위한 차환발행액 1조6638억원 ▲ 운영자금 1조2050억원 ▲ 시설자금 2320억원 등이었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금리인상에 불구하고 여전히 금리인상에 대한 의구심은 남아있다"며 "기업들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회사채를 발행하고 싶은 욕구가 크지만, 실제로 이를 받아줄 수요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