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6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자동차 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의 출범했다고 밝혔다. 친환경차 시장 성장으로 인력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자동차산업의 인력 수요를 파악하고 현장 중심의 맞춤형 인력양성을 지원의 필요성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최근 자동차산업은 저탄소경제로의 전환, 기술 발전 등에 힘입어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친환경차 시장은 지난해 5만2000대(2.8%) 성장했으며, 2025년 22만대(18.3%), 2030년 60만대(33.3%) 성장이 예측된다.
이에 따라 미래차 제조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인력양성이 화두로 떠올랐다. 미래차 산업 기술인력은 2015년 9476명, 2018년 5만533명에서 2028년에는 8만9069명으로 대폭 증가할 전망으로 인력 양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기존 자동차 부품·정비업게 종사자들은 실직의 위기에 놓여 있다. 엔진·동력기관 등 내연기관 부품 수요가 점차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엔진·변속기 등 부품 수요 감소로 부품기업 4185곳(노동자 10만8000명)의 사업재편 필요하다. 또 엔진오일, 필터 등 소모품 감소로 정비업계 3만6247곳(고용인원 9만6000명) 고용유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구조 재편에 따라 미래차 신규 인력 육성과 재직자 직무 전환 등이 시급하나 산업계에서는 직무별 인력 수요와 현황 파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ISC는 산업계 인적자원관리(HR) 대표기구로서 산업별 인력수급 현황을 파악하고 훈련과 연계해 수요자 중심의 인력양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자동차 ISC는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미래차 인력양성 수요와 내연 기관 자동차 종사자들의 전직 수요 등을 분석해 현장 중심의 훈련 기준을 마련한다. 재직자 직무전환·전직교육, 자동차 부품·정비 분야 고용유지 등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 등에도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자동차 ISC는 우선 대표기관인 한국자동차연구원을 중심으로 사업에 착수한다. 추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등 자동차산업 협회·단체 등이 순차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박화진 고용부 차관은 "자동차 ISC가 미래차 시대를 여는 중심축이 돼 자동차산업의 시급한 인력수급 문제를 해소하고 신기술을 보유한 미래차 인력양성과 내연기관 자동차 종사자들의 고용유지 및 재취업 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6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자동차 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의 출범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기차 충전 시연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